그 어떤 영화보다 비현실적이고 기구한 운명을 담담하게 풀어낸 임순남 작가의 ‘이렇게 평범한 이름이라도’ 책을 읽다가도 다시 표지를 보고 책 날개의 저자 이력을 짚어봤다.이 내용이 진짜 소설이 아니라는 거지?믿을 수가 없었다.
4, 5세에 전쟁고아가 돼 정확한 나이도 이름도 잊은 채 십대까지 머리를 쓰지 않고 본능에 의지해 살았다고 한다.
4, 5세에 전쟁고아가 돼 정확한 나이도 이름도 잊은 채 십대까지 머리를 쓰지 않고 본능에 의지해 살았다고 한다.
의식의 각성이 한 사람의 삶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.머리를 쓰지 않고 살던 사람이 노력만으로 새로운 사람이 된다는 것은 영화 속, 소설 속 레미제라블을 연상시키기도 했다. 지금의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.
어린 시절 전태일의 책을 읽고 어린 나이인데도 꽤 충격을 받아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.격동의 시대에 전태일 평전을 펴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감되기도 했다니 시대를 거스르려는 의지가 대단하다 할 수밖에 없다.전쟁 이후 생계형 범죄자에서 출판사 대표가 되기까지 개인의 노력과 용기가 데미안의 알을 깨고 나오는 과정인 것 같았다.범죄자라는 껍데기 안에 숨겨져 있는 본질을 드러내고자 부단히 노력했던 한 개인의 일대기.개인의 노력이 사회를 뒤집지는 못하더라도 상처 정도는 낼 수 있지 않을까, 임순남 저자의 사회를 바꾸려는 세상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.
이렇게 평범한 이름으로도 저자 임순남 출판 다산책방 발매 2023.11.23.
출판사에서 책만 제공받았습니다.#다산책방 #임승남 #이렇게평범한이름으로도